애플, 1분기 매출 4% 감소…아이폰·아이패드 매출 10%대 '후퇴'

입력 2024-05-03 07:02   수정 2024-05-03 07:03


애플의 올해 첫 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%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. 스마트폰 아이폰과 태블릿 아이패드 매출이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. 애플은 사상 최대 규모인 1100억달러(약 150조8100억원) 상당의 자사주를 매입하는 주주환원책을 발표했다.

2일(현지시간) 애플은 2024회계연도 2분기(1~3월) 매출이 907억5000만달러(약 124조4200억원)로 전년 동기보다 4.3% 감소했다고 밝혔다. 같은 기간 순이익은 236억3600만달러(약 32조4000억원)로 2.16% 감소했다. 주당순이익은 1.53달러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.

이는 매출과 주당순이익 기준 월가의 예상치를 웃돈 성적표다. 시장조사업체 LSEG가 추정한 매출 컨센서스(900억1000만달러)와 주당순이익 컨센서스(1.50달러)를 상회했다.

2분기 매출 감소의 주 원인은 주력 상품인 아이폰과 아이패드 매출이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. 전체 매출에서 절반 수준을 차지하는 아이폰 매출은 459억6300만달러(약 63조100억원)로 10.4% 줄었고, 아이패드 매출은 55억5900만달러(약 7조6200억원)로 16.6% 떨어졌다. 웨어러블(79억1300만달러) 매출도 3.9% 감소했다. 스트리밍 등 서비스(238억6700만달러)와 PC와 노트북 등 맥(74억5100만달러) 매출이 각각 14.5%, 3.9% 증가하며 아이폰 매출 감소분을 일부 메웠다.

애플은 한 주당 0.25달러의 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. 이와 함께 11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다. 이번 자사주 매입 규모는 지난해(900억달러)보다 22.2% 늘어난 수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. 자사주 매입 계획이 발표되면서 이날 2.2% 상승해 마감한 애플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10%대 강세를 나타냈다.

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(CEO)는 이번 분기 실적에 대해 "서비스 부문에서 사상 최고 매출을 거뒀다"며 "'애플 비전 프로'를 출시하며 공간 컴퓨팅이 세계에 어떤 가능성을 열어주는지 보여줄 수 있었다"고 말했다. 다음주 신규 아이패드 출시와 다음달 개최 예정인 세계개발자콘퍼런스(Worldwide Developers Conference)에서 인공지능(AI) 발표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. 쿡 CEO는 "다음주 흥미로운 제품 발표와 다음달 개최 예정인 세계개발자콘퍼런스를 기대하고 있다"고 밝혔다.

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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